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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상식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by 예얍베이비 2021. 7. 29.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흔히 정치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행보는 바르고 좋게 평가하는 반면, 그 반대편 입장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틀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주식시장의 상승장에서는 자신의 주식이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여기며 긍정적인 자료나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그 주식이 하락할 때에는 부정적인 정보 위주로 습득하여 상승가치가 충분히 있음에도 손해를 보고 팔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과 일치하는 상황 또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그것과 반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축소하는 인지적 편향심리를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myside bias)이라고 한다. 

 

 

유튜브 알고리즘 소비자 취향 영상
YouTube 온라인 영상시청 플랫폼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영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튜브 정치 영상 리스트
자신의 정치성향과 맞는 영상만 찾다보면, 관련 정보 위주로 영상이 노출 되어 확증편향이 심해질 수 있다.

 

 

 확증편향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지식인이 모인 TV 토론 중에 각 논객들이 자신의 주장이나 명제를 이미 정해 놓고, 그 확증을 뒷받침할 수 있게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나 근거만 내세우는 것처럼, 자신의 입장을 확고하게 대변하는 과정에서 상대편의 말은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논객 외에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방청객이나 시청자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자신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논객의 말이나 의견에는 잘 귀 담아 듣지만, 반대편 의견은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꼭 같은 입장의 말이라고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논객을 조언자나 멘토라고 가정했을 때,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멘토들로 하여금 공감과 감동을 받다가도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반대되는 의견을 들었다면 그 의견마저 무시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이렇듯, 지지자들마저도 이미 듣고 싶어하는 내용을 지지자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에 대한 확실한 증명, '확증'을 원하는 것이지, 새로운 사고나 관점, 해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간의 의견이나 주장 뿐 아니라, 귀납적 방법을 통한 연구에서도 이러한 심리가 반영되기도 한다. 연구자의 신념에 따라 유용하다고 여기거나 원하는 결론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다른 결과는 무시하고 유리한 실험결과만을 받아들임으로써, 잘못된 연구결과를 내리게 될 수 있다.

 

 

주가 차트 상승장
상승장에서는 주가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잘 받아들이지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도 마찬가지.

 

 

 이러한 확증편향의 심리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더욱 확고하게 강화시키려는 경향을 보이며 의도적으로 유리하거나 일치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임으로써, 다른 정보들을 배제하게 되어 더욱 편증된 인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받아들인 정보 이외의 정보들에 대해 소흘하거나 그 타당성을 깍아내린다. 그렇게 자신의 믿음에 더욱 확고해 지는 것이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 흥미 위주의 심리테스트, 사주팔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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