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보툴리누스균 식중독

 

식중독(Food Poisoning)

 

 

 

#6. 보툴리누스균에 의한 식중독

 

진료과: 가정의학과

 

 보툴리누스균은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혐기성에,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자를 형성하는 균이다. 자연계 어디에서나 발견되며 포자형태로 존재하다가, 저산 또는 혐기성 등의 특정한 조건에서 증식하게 된다. 이 때, 신경조직을 마비시키고 파괴하는 보툴리눔이라는 강력한 독소를 생성하여 보툴리눔 중독증을 유발하게 된다. 보톡스(Botox)라고도 불리며, 극미량을 사용하면 국소적으로 근육을 마비시킬 수 있어 근육계 질환의 치료나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통조림 캔이 부풀었다면

 

 

보툴리누스균

 

 

원인

 토양과 바다 및 호수 등 어디에나 아포형태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농수산물 등 대부분의 식재료에서 보툴리누스균을 포함할 수 있다. 보존이 미흡한 식재료나 멸균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통조림, 또는,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봉 가공한 소세지에서, 남아있는 아포가 혐기상태가 되면 균이 증식하여 독소를 생성한다. 보툴리눔 독소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식중독이 발생하게 되며, 아포가 상처로 들어간 뒤 독소를 생성하여 외상성 보툴리눔독소증에 감염되기도 한다.

 

 

증상

 12~36시간(빠른 경우 2~8시간)의 잠복기 이후 신체 하부로 이완성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눈이 흐려져 잘 보이지 않고 숨이 차거나 발음하기가 어려우며 목이 마르는 3S(Seeing, Speaking, Swallowing)장애를 시작으로 호흡근 마비, 호흡부전으로 진행되다가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일으킨다. 경우에 따라, 복통이나 오심, 구토, 설사를 동반하기도 하며 보통 열이 없고 의식이나 지남력이 뚜렷하며 감각이상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치료

 백신을 개발중에 있으나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가능한 빠르게 항독소제를 투여해야 하며, 대개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므로 호흡이 돌아올 때까지 인공호흡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잘 조정된 종합적인 지원 치료는 보툴리눔 중독증과 인공호흡 치료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하다.

 

 

 

 

예방

 보툴리누스균은 자연계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포자는 열에 매우 강하여 수 시간 끓여도 살아 남을 수 있지만, 독소는 열에 약해 쉽게 파괴되므로 80℃ 이상에서 30분 이상 조리한다. 특히, 식품을 보관해야한다면 충분히 가열한 후 식혀서 저장하고, 밀봉된 햄이나 통조림 등 저장 식품 섭취시 적어도 10분 이상 가열하여 섭취한다.

 조리 전후로 항상 손을 씻고 저장용기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제대로 마르지 않거나 통풍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용기에는 음식 보관을 피하고, 통조림이나 밀봉된 식품의 저장용기가 부풀어 오르거나 새는 경우 섭취를 자제하고 폐기한다. 또한, 마늘이나 허브가 함유 된 수제 오일은 냉장 보관하고 4일 정도 미사용 한 오일은 폐기 처리해야한다.  

 

 

 

참고사항

• 보툴리눔은 라틴어로 소세지를 뜻한다.
• 생물테러를 목적으로 에어로졸 형태로 살포하거나, 보툴리누스균의 아포가 마약 투여자나 외상 혹은 수술환자의 상처로 들어간 뒤 독소를 생성하면서 감염되기도 한다.
• 보툴리누스 균에서 추출한 맹독 성분은 인체의 신경계통을 마비시키며 주름치료제의 핵심성분이다. 1g의 적은 양으로도 1백만명을 사망시킬 정도의 매우 강력한 신경독소이다.
• 북한여행 중 억류되었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본국에 송환되고 며칠 후 사망하였을 때, 북한은 오토 웜비어가 음식을 먹고 보툴리누스 식중독에 감염되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보툴리누스 식중독의 치사율은 약 5-20% 정도이나 중증도 환자에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치명률은 100%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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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첨부파일 사진은 참고용으로, 실제 모습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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